선교의 기초는 약함입니다.  
                                                                                                                 이교욱 교수(Acts 선교학)

   한국에서 선교역사로 학위를 받으신 조동진 목사님께서 서구선교를 힘의 대결이라는 말로 정리했었다.  서구선교의 전통을 이어받은 한국 교회에서도 선교를 힘의 대결로 생각하고 선교를 강함이라는 기초위에 세워나간다.  그리하여 선교사는 남보다 강한 신앙과 강인한 의지, 강한 체력과 능력과 자격 조건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교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는 사고가 선교전반에 깔려있다. 선교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고 선교사는 약해서는 안되고 선교사란 강력한 카리스마와 개성의 소유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선교대상자는 선교사보다 모든 면에서 열등한 존재여야 한다.


강함의 논리는 세속의 논리이다.  성경의 논리는 선교의 조건으로 약함이다. 내가 약할 그때에 하나님께서 사역하신다.  십자가는 약함의 상징이다. 선교사의 대표인 사도바울은 두렵고 떨림으로 선교대상자에게 나아갔고 날마다 죽었다. 예수님은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세상으로 가라고 명하신다. 주인으로서 가진 자로서 선교하는 것이 아니라 종으로서 세상의 천시를 받는자로서 선교하였다.


강함의 논리는 선교를 왜곡시킨다.  선교는 모든 신자에게 주어진 명령이다.  그런데  우리는 선교사를 특별한 사람으로 간주하고 자신을 선교로 헌신하지 않는다.  선교사가 무례하거나 아집이 강하고 인간관계를 중시하지 않을 때 그것을 크게 문제삼지 않는다. 선교사를 람보식으로 생각하여 모든 것을 행할 수 있는 사람으로 실패를 해서는 안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사람이 선교지에 가면 선교지 사람들은 선교사를 하나님으로 생각하고 선교사도 하나님 노릇을 하려한다. 선교사는 무소부재, 전지전능한 존재이나 실제로 좌충우돌하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힘의 논리에 세뇌된 선교사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든지 선교비를 많이 가지든지 해야 기가 편다.


선교의 기초는 국가의 부유함이나 선교사의 탁월한 능력이어서는 안된다. 교회가 세속왕권과 하나가 되어버렸을때 선교는 세속적 힘의 논리를 선교의 원리로  채택하게 되었다. 서구가 전세계를 식민지로 삼아서 식민지를 지배할때 선교사들이 들어가서 선교하였기 때문에 선교의 사상적 기초가 강함이 되었다.  이로인해 선교는 정복의 차원이나 점령의  차원에서 이해되어 수많은 저항을 맛보았다.


로마가 망했을 때 게르만족의 복음화가 가능했다. 선교사가 세상적인 의지처가 없어졌을 때 비로서 기도한다. 십자가는 구원의 길이지만 신자의 삶의 길이어야 하고 사역과 선교의 길이어야 한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는 예수님이 가지셨지 선교사가 가진 것은 아니다. 선교사가 그리스도와 연합할 때 그리스도의 모든 권세가 선교사의 것이 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모든 권세를 선교사가 사용하기 위해서는 선교사의 모든 세상적 능력은 사라져야 한다. 선교사가 약할 때 그리스도는 강력하게 나타나신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람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가.  하나님만이 가능하다.  우리는 '당신은 하나님의 언약아래 있는 축복의 통로'라는 노래를 부르며 서로를 축복한다.  십자가가 축복의 통로이다.  축복의 통로로 머물러 있으려면 고난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 십자가는 약함이다. 우리의 약함이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한은 축복의 통로가 된다. 선교지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는 선교사의 약함이 아니라 선교사의 강함으로 인해 야기된다.


사람은 약할 때 겸손하며 약할 때 온순해진다. 약할 때 기도하며 약할 때 회개하며 약할 때 신뢰한다. 약할 때 하나가 되며 약할 때 마음을 열며 약할 때 믿음을 가지고 약할 때 욕심이 없으며 약할 때 눈물을 흘리며 약할 때 용기를 매며 약할 때 찬양하며 약할 때 동정하며 약할 때 이해하며 약할 때 사랑하며 약할 때 선교한다. 사람은 약하지 않으면 악해진다. 약하지 않으면 소망이 없어진다.선교의 열매는 선교사가 약할 때 맺어진다. 선교의 기초는 자신과 교회의 강함이 아니라 약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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